상조 스타트업인 고이장례연구소가 25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패스트벤처스, 카카오벤처스, 신용보증기금이 참여했다.
고이장례연구소는 2021년 9월 법인 설립 직후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지난해 10월 장례 분야 최초로 팁스에 선정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를 통해 서비스 직영화 등 운영을 안정화시키고 새로운 상조 서비스 론칭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패스트벤처스 강기현 파트너는 "10조원 이상의 큰 규모임에도 상조 시장을 혁신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시도들을 하는 회사는 거의 전무했다"며 "고이장례연구소는 모객 효율화와 유통구조 개선으로 합리적인 가격 구조를 설계하는 것에서 시작해 시장 전반을 혁신할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장례용품별 가격, 추가 요금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은 곳이 많았고, 슬픔에 빠진 유족에게 수의 등의 구매를 강요하는 비양심적인 행태도 발견됐다. 장례 서비스는 다시 이용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게 장례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서비스에 소홀하게 된 원인이었다.
고이장례연구소는 주요 상조 회사 대비 최대 50%까지 비용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품목별 정찰제, 미사용품 100% 공제 등 투명한 가격 정책을 운영해 상조 시장 내에서 소비자의 알권리와 지불 합리성을 보장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유골함 등 다양한 장례용품 관련 업체들이 진행해 오던 상담을 데이터화해 맞춤형 장례를 진행한다.
송 대표는 "고객 중심의 경영 원칙을 바탕으로 장례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데 집중하며 끊임없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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